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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직
 글을 쓰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작업입니다. 문득문득 좋은 소재가 떠오르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그러나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1년 봄, 능인선원에서 운영하는 『능인 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불교교리를 접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제가 불자입니다.”라고 말할 염치도 없지만 『지광(智光)스님』으로부터 혜산(慧山)이라는 법명도 지어 받았습니다. 아마도 이제껏 미련하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는 지혜롭게 살아가라는 그런 말씀으로 새겨듣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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