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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자비 출판과 관련한 질문
■ [공혜령] 자비 출판과 관련한 질문 자비 출판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반 소설이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책입니다. 분량은 총 A4 90페이지이고요. 흑백: 65페이지 컬러: 25페이지 입니다. 사이즈는 B5로 하고, 100부 정도 생각하는 데.. 1. 100부도 해주시나요? 2. 가격은 어느 정도 인가요? ================== 안녕하세요.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미루어 자비출판이라기보다는 자비인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출판"이라고 하는 것은 서점을 통해 일반 독자를 만나는, 즉 일반에 공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100부를 인쇄해서 일반 서점에 배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질문하신 분이 "자비인쇄"해서 지인에게 배포하고 나면 다 소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0부를 인쇄한다는 것은 서점에 배포하지 않고 개인이 소비하고 말겠다는 뜻이 포함되어있으며 아마도 비용을 줄이고자 100부만 인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인쇄방식입니다. 100부만 만들면 저렴하게 서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책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크게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입니다. 서점에 나오는 정상적인 책은 대개 옵셋인쇄를 한 것이며 종이도 미색모조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옵셋인쇄는 인쇄나 제본비가 100부나 1000부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옵셋인쇄는 대량으로 양질의 책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소량으로하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쇄방식을 마스터, 디지털 마스터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예전보다 인쇄품질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옵셋인쇄보다는 품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서점용 책을 만들 때 대부분의 출판사가 옵셋인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책을 만들려고 하시는 분들이 또하나 간과하시는 것이 편집입니다. 저자가 원고를 잘 만들었겠지만 편집자와 저자가 상의해가며 편집, 교정, 레이아웃, 표지디자인 등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책을 만드는 데 70~80%의 시간을 이곳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편집이 다 된 상태에서 인쇄하는 기간은 짧은 편입니다. 가능하면 오탈자를 하나라도 줄이고 기왕이면 보기좋고 멋있게 저자와 의논해가며 한 권이라도 더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표지, 본문, 인쇄 등이 모두 좋은 품질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비용이 들어가야만 합니다. 비용을 적게 부담한다면 그만큼 표지, 본문, 인쇄 등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셔야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손해를 보면서 자선사업을 하기 위해서 출판사업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부분에서건 비용을 절감해서 이익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항을 자세히 알리지 않고 무조건 값싼 것만 홍보하는 곳에 현혹되신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대개가 책을 처음내시는 분들이라 속수무책으로 현혹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궁금한 부분이 생기고, 그래서 꼼꼼하게 질문해보시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출판사는 서점에 나가지 않는 책, 소량인쇄 등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책을 만드실 분의 정상적인 비용 중에서 그중 저렴하게 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위 사항을 자세히 읽어보시고 제대로 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우선 원고를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책 사이즈에 맞게 조판해보고 정확한 페이지와 비용을 산정해서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sup@sup.co.kr 02-498-4648 고맙습니다. 관리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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