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대부분은 스스로 원치 않는 생각에 시달린 경험이 한두 번쯤 있다. 쓸데없는 불안과 걱정, 징크스나 미신 따위의 비과학적인 믿음 등이다. 그러나 강박증은 이런 사소한 걱정과는 다르다. 일상생활이 위협받을 정도로 한 가지 생각에 시달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병이다. 살아 있는 죽음과 같은 강박증에 대한 저자의 독창적인 연구이론과 그에 대한 치료법, 어린이환자를 위한 강박증 우화와 성인을 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실화 소설 수록.
서평
이 책은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이 될 것이다.
저자는 실제로 강박증에 시달린 경험을 살려 강박증에 대한 새로운 연구이론을 정립했다. ‘순간 포착 심리’라 명명한 저자의 독창적인 강박증 유발요인은 어떤 순간을 느끼고자 하는 본능에 관련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자기가 의문하는 순간을 강하게 느끼고자 하는 심리에서 강박증이 유발 된다고 보는 저자의 강박증 심리의 연구이론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이론으로 강박증 환자를 치료하였다. 한국의 강박증 연구 자료가 드문 가운데 강박증 환자들의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본문(발췌)
누구나 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며 뛰어 내리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당사자는 ‘이곳에서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 이 의문이 강하지 않으면 그런 생각을 쉽게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의문이 강한 사람은 계속 이런 생각에 집착할 수 있다.
강박 증상도 무엇보다 이런 의문과 큰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확인 증상을 보자. 환자는 문단속을 했는지 계속 의심하여 반복 확인한다. 이런 의심은 ‘문단속을 잘 했는가?’라는 의문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씻기 증상의 환자는 오염에 대한 의심 때문에 손을 과도하게 씻기도 한다. 이런 의심 역시 의문에 의한 것이다. 대화 내용 회고 증상에서는 환자가 타인과의 대화를 잘 했는지 의문을 갖는 것이다.
괴로운 일을 상상하는 증상을 보자. 환자는 자신에게 괴로운 일이 생길 때 그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도 한다. 그런 의심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다. 강박적 의문 증상은 증상 자체가 의문이다. 예를 들어 ‘의자 다리는 왜 네 개인가?’, ‘해는 왜 동쪽에서 뜨는가?’ 등 모두 의문에 해당한다.
그런데 전술한 이런 유형만 의문과 관련되는 것은 아니다. 강박적 충동이나 위험, 부끄러움 등에 관한 유형도 의문과 관계된다.
이 점에 대해 논자의 병인론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렇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가족을 죽이려는 강박적 사고가 있다고 하자. 이것은 환자가 거의 의식하지 못해도 가족을 죽였을 때의 순간을 느끼려는 것이다.
즉, 이 증상은 ‘가족을 죽이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의문과 관련 있다. 부끄러움, 수치, 위험, 자해 등에 관한 증상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환자가 손을 흔들면서 길을 가는 증상이 있다고 하자. 환자는 그런 행동을 할 때의 부끄러운 감정의 순간을 느끼려고 한다. 즉, 그런 행동을 할 때의 기분에 대한 환자의 의문과 관련이 있다.
목차
2부최신 병인론 (강박증 원인 순간포착심리와 치료적 접근법)
Ⅰ 여는 글 Ⅱ 강박증 우화연구 방법 및 범위 Ⅲ 강박증 반복성 원인과 발병 계기 1. 강박증 반복성 원인과 발병 최소 연령 2. 순간포착심리 작용계기
Ⅳ 강박증 원인 순간포착심리 1. 순간포착심리에 의한 전반적 발병 상황 2. 어떤 순간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의 발병 3. 순간포착심리 무분별 작용 후 발병 4. 순간포착심리 관련 강박 증상 해석
Ⅴ 강박증 환자의 순간포착심리 연구 1. 환자의 순간포착심리 만족 수단 2. 환자의 순간포착심리 특징 3. 환자의 순간포착심리 종류 4. 강박증 행동 단독 증상 의미 5. 강박증과 징크스의 관계
1장 - 일반유형 제가 강박증이 맞나요? 전 너무 자주 씻는데 강박증인가 봐요 자꾸 확인하고 공격적인 생각도 합니다 친구가 한 말들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끝없이 계획을 세워요 펜을 잡는 것에 대한 심각한 고민
2장 - 강박증 고백 및 격려 글"자기 관찰 유형“ (필자 연구 유형) 어느 분의 진단을 믿어야 합니까? 젖꼭지의 막힌 느낌이 답답합니다 눈 깜박이기, 숨쉬기가 신경 쓰여요(1차) 눈 깜박이기, 숨쉬기가 신경 쓰여요(2차) 눈 깜박이기, 숨쉬기가 신경 쓰여요(3차) 제발 아무 글이나 좀 남겨주세요
4부 1장 - ‘강박증 봉사회’ 모임 기록 모임기록 소개 모임기록 1 모임기록 2
2장 - 강박증 고백 및 격려 글 1. 죽음 같은 그 느낌 2. 너무나 사소한 것이 주는 엄청난 고통 3. 끝없는 헌혈 4. 내가 알게 된 강박증 5. 완결할 수 없는 완결 6. 귀신과 숫자를 벗어나며 7. 대인공포증과 강박증 그리고 그분 8. 강박증 환자 분들에 대한 격려 글 9. 강박증에 관한 많은 일들
저자 소개
김선인
저자는 프리랜서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강박증을 10년여 연구해온 신지식인이다. 1997년, 강박증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박증 환자는증상에 관한 어떤 순간을 느끼려는 심리가 있다.” 등 독창적인 이론이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후 현실적인 대가가 없는 비전공자로서 개인 연구의 고독을 극복하며 강박증이 불안장애가 아니라는 관점의 연구를 계속 했다.
2000년, 국내 유일한 강박증 환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인 ‘한국강박증봉사회’ 개최 전후 봉사자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그후 초대회장으로서 환자를 도왔다.
2002년, 학문적으로는 강박증은 사람이 어떤 순간을 느끼려고 하고 괴로움을 겪을때 발병하는 중독성 병, 치료의 핵심은 환자의 어떤 순간을 느끼려는 욕구를 약화시키는 것이란 탈 교과서적인 이론을 정립했다.
2007년, 강박증 단체 회장으로서 끊임없는 불순한 가입자들 문제와 환자들이 단체에 대해 무관심한 문제 등으로 큰 개인적인 희생을 치른지 7년 만에 고통스런 마음으로 단체를 해체시켰다.
저자는 강박증경험자로서, 개인 연구자로서, 봉사자로서 강박증에 대해 오랜 세월 고뇌했고 강박증의 바른 홍보, 신지식 공개를 위해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현재 저자는 강박증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저자의 이론을 10여년 째 계속 연구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인원의 강박증 동호회인 다음카페 “강박증학술회”의 대표 운영자로서 강박증 환자를 돕고 있다.
이 책은 
